2020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소개합니다. 제작진, 출연진 등 기본정보와 드라마 줄거리, 원작과 등장인물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정보 및 줄거리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2020년 2월 24일부터 2020년 4월 21일까지 방영된 JTBC 월화드라마입니다. 이도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출은 SBS 드라마 '연애시대', tvN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 등을 연출한 한지승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JTBC 단막극 '한여름의 추억'을 집필한 한가람 작가가 맡았습니다. 출연진은 박민영, 서강준, 문정희, 이재욱, 임세미, 김환희 등이 출연합니다. 줄거리는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 목해원(박민영 분)이 서울에서의 삶을 잠시 멈추고 고향인 북현리로 돌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해원은 그곳에서 고등학교 동창이자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임은섭(서강준 분)을 만나게 됩니다. 은섭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해원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그녀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서점 '굿나잇 책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북현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잔잔한 감성을 전합니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의 치유를 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와 주인공들의 깊이 있는 내면 묘사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잔잔한 로맨스 장르로 전개 속도가 느린 편이라서 시청률은 2.7%로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원작 소설 독자들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꽤 형성되며 서정적이면서도 편안한 힐링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드라마 배경이 되는 북현리의 풍경이 아름답고,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그려서 재밌게 봤습니다.
이도우 작가의 원작 소설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원작은 이도우 작가의 동명의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입니다. 2018년에 출간된 이도우 작가의 베스트셀러로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의 저자 이도우가 <잠옷을 입으렴> 이후 6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입니다. 잔잔한 감성과 섬세한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입니다. 인물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인간 관계의 회복과 내면의 성장을 섬세히 담아냈습니다. 이 소설은 <구운 귤 냄새>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서도 출간됐습니다. 출간 3개월 만에 4쇄를 찍으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습니다. 이는 소설 속 인물들이 책방 난로에서 귤을 구우며 독서모임을 하는 장면에서 착안한 제목입니다. 프랑스인들은 후각에 예민하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구운 귤 냄새>라는 프랑스판 제목이 어필할 수 있는 감수성이 존재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 등장인물 박민영, 서강준
배우 박민영은 목해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목해원은 서울에서 생활하며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지치고 상처를 받은 인물입니다. 첫 직장으로 들어간 교습소에서 원장부터 학생까지 그녀를 인격적으로 모독했고, 그렇게 해원은 마음을 다친 채 고향인 북현리로 돌아왔습니다. 마음을 다친 해원이 선택한 건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 아닌 더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의 벽을 메웠습니다. 그렇게 받는 마음, 주는 마음 없이 혼자임을 선택한 해원은 속으로 삼키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차갑디 차가워진 해원에게 다가온 건 다름 아닌 고등학교 동창 은섭이었습니다. 은섭은 다른 사람들처럼 무례하게 다가오지 않았고, 해원을 지켜봤습니다. 마음은 언제나 추운 날의 윗목 같지만 행복을 믿고 싶었던 해원은 따뜻한 은섭에게 손을 내밀게 됩니다. 배우 서강준은 북현리에서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는 임은섭 역할을 맡았습니다. 은섭은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책을 읽고, 낮에는 책방 문을 잠시 닫아두고 스케이트장에 내려가 아이들과 놀아줍니다. 밤에는 잠이 안 와 블로그에 책방일지를 쓰고 일주일에 한 번 동네사람들과 독서회를 엽니다. 해원이가 북현리로 돌아오고 나서는 책방일지가 스펙터클하게 변했습니다. 해원은 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교실에 있었지만 눈 한번 마주친 적 없던 해원이 눈을 보고 이야기하고, 웃음 한번 보이지 않았지만 웃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은섭의 마음에 있었던 해원이 그에게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