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이제훈 분)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이 되어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매회 새로운 사건과 범인을 쫓으며 불합리한 시대와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열혈 형사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환호했습니다.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서은수, 김민재 등의 배우의 열연으로 결말까지 완벽한 웰메이드 레트로 범죄 수사극을 탄생시키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줬습니다.
수산반장 프리퀄, 수사반장 1958
MBC는 과거 히트한 드라마 간판 IP를 리메이크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그 첫 시작은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1958'로 박영한 형사(이제훈 분)이 서울에 부임한 1958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수사반장'은 1971년 3월 6일부터 1989년 10월 12일까지 총 880부작으로 방영한 시추에이션 수사물 드라마입니다. 당시 시청률 70%를 기록한 만큼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최불암, 김상순, 남성훈, 조경환, 배우들이 출연하여 박 반장(최불암 분)을 중심으로 실제 일어났던 실화 범죄를 해결하는 활약성을 그렸습니다. 수사의 방법이나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휴먼 스토리에 초점을 맞춰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한 그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었습니다. 즉, '수사반장 1958'은 부모 세대들을 열광시켰던 네 명의 형사들을 보며 젊은 세대는 낯선 매력을 느끼고, 기성세대는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시대를 관통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매회가 명장면이었던 결말
'수사반장 1958'은 빠른 전개와 나쁜놈들을 때려잡는 열혈 형사들의 사이다 활약으로 정의 구현을 성공시켰습니다. 전설의 박 반장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이제훈은 인과응보를 절대 신봉하며 누구보다 인간적이지만,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쇠뿔 같은 인물로 활약했습니다. 소도둑을 잡는 시골 형사로 시작해 종남서의 베테랑 형사의 모습을 갖춰가며 형사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최종회에서는 경찰이란 지위를 이용해 극악무도한 짓을 버리며 권력자들의 뒤를 봐주던 종남경찰서장 백도석(김민재 분)은 사형선고가 내려지며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부정부패 판치는 세상에서 범인을 잡고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박영한은 수사 1반 반장이 되었고, 유대천 반장은 서장이 되며 헤피엔딩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시간이 흘러 백발의 노인이 된 영한(최불암 분)이 동료를 그리워하며 추모하는 엔딩인 이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입니다. 실제로 '수사반장'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신 남성훈, 김상순, 조경한, 김호정 배우는 작고하셨습니다. 그래서 최불암 배우가 남긴 마지막 대사는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떠난 동료들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져 울컥하며 여운이 남았습니다.
시즌2 가능성
총 10부작으로 편성된 이 작품은 1회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습니다. 35년 만에 돌아온 '수사반장'에 원작 팬들은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원작 그대로 배우들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상징적인 시그널 음악을 더해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회는 시청률 10.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시청자뿐만 아니라 배우들까지도 짧은 편성에 아쉬움을 표했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이에 신현창 MBC 드라마스튜디오 대표가 인터뷰에서 "수사반장 시리즈를 시즌물로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반장'이 종영한 1989년 이후의 시기를 다루는 '수사반장 0000' 시리즈를 시즌물로 계속 이어나거나 ''수사반장 1958'과 오리지널 '수사반장' 사이의 시기를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수사반장 1958'의 배경이 1962년에 끝이 났으므로 '수사반장 1963'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 명의 형사들은 원숙한 노력미를 갖추고, 더 스펙터클한 사건과 사이다 연출로 더 강력해진 수사물로 시즌2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