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방영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 기억 속 어딘가 아련하게 남아있는 '청춘'을 그린 작품으로 가슴 따뜻한 명장면 명대사 모음집도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결말로 인해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2022년 2월 12일부터 2022년 4월 3일까지 총 16부작으로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입니다. 김태리, 남주혁, 김지연, 최현욱, 이주명, 서재희, 김혜은, 최민영 등이 출연했습니다.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향성과 성장을 그린 청량로맨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호평을 받는 작품입니다. 연출은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등을 연출한 정지현 감독이 맡았습니다. 극본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집필한 권도은 작가가 맡았습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평균 9-10%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최종회에서 11.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방영 기간 내내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유지했고, 종영 주차에는 33.06%가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남주혁과 김태리는 나란히 1위,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호불호가 갈린 결말
최종화에서 나희도와 백이진은 서로에게 엇갈리는 시간이 계속되면서 결국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서로 바쁜 걸 다 알고, 힘들었던 것도 다 알지만 두 사람은 이별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이진은 "미안해"라는 말을 많이 했고, 희도는 더이상 자신의 응원이 이진에게 닿지 않는다는 걸 알고 괴로워했습니다. 그렇게 16회에선 나희도와 백이진은 헤어진 새드 엔딩 결말을 맞이했고, 시청자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두 사람의 이별을 선택하기까지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반응과 희도가 결혼을 했고, 남편이 누군지 밝히지 않았음에 황당케했습니다. 현실을 잊으려고 드라마를 보는 건데 이별을 너무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아쉬움도 표했습니다. 저는 해피엔딩은 아니라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현실적인 결말이라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우리 현실의 아름답고 찬란했던 사랑이 모두 결혼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온 정성을 쏟았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는 것처럼 스물다섯 스물하나 결말은 애틋한 감정이 들면서 여운이 남게 만들어줬습니다. 청춘은 청춘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 추억 같은 드라마였습니다.
명장면 명대사 모음
2화 중 슬퍼하는 이진을 희도가 행복하게 만들어 주려는 장면입니다. "우리 가끔 이렇게 놀자. 선택지는 없어, 해야 돼. 네가 그 아저씨들한테 그랬잖아. 앞으로 어떤 순간도 행복해지지 않겠다고. 난 그 말에 반대야. 시대가 다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행복까지 포기해? 근데 너는 그 아저씨들한테 약속했으니까, 앞으로 나랑 놀 때만 행복해지는 거야.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7회 중 희도가 고유림의 금메달을 빼앗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이 뉴스를 보고 희도가 눈물을 보이자 옆에서 식사를 하던 할아버지가 희도를 위로해 준 장면입니다. "아이고 세상에 맘고생이 얼마나 많았어.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지? 큰 일 치렀네 나희도 선수. 어제 경기 아주 멋졌어. 금메달 축하해! 아이고, 거기까지 가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어 그래. 남몰래 그냥 얼마나 많이 울고, 얼마나 많이 아팠겠어. 아이고,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우리 한국 펜싱 잘 부탁해, 응?" 16화 중 희도와 이진의 마지막 이별 장면입니다. 안녕 백이진, 안녕 나희도 -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나를 믿는 너를 믿었어. 그래서 해낼 수 있었어. 너는 나를 웃게 했고, 너랑 있으면 가진 게 없어도 다 간진 것 같았어. 어느 순간은 함께라는 이유로 세상이 가득 찼지. 완벽한 행복이 뭔지 알게 됐어. 너 때문에 사랑을 배웠고, 이제 이별을 알게 되네. 네가 가르쳐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넌 모를 거야. 정말 고마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